2014. 6. 20. 18:46

개봉한다길래 엄청 기대하고 있었는데 상영관                 없어.

비기닝을 울산에서 개봉했던 터라 당연히 있을 줄 알았는데 없네.

뭐, 비기닝 성적 생각하면 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찾아보니 해운대에 상영관 있길래 그럼 보러 가야지 뭐 하고 갔다 옴.

아마 또 보러 오긴 힘들 거 같아서 1회차 2회차 연달아 예매해 놓고 재미없으면 다음 건 취소하면 되니까.

사실 공식 배신으로 뒷부분을 본 상태라 결말은 대강 알고 있었고 네타도 꼬박꼬박 봤었음.

지금은 라이언에 대한 애정이 좀 생겨있는 상태라 라이언 보고 좀 놀다 와야지, 라는 생각으로 가볍게 갔는데.

 

 

티조이 진짜 고맙습니다. 진짜 고맙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못떼고 계속 멍하게 봤음.

재미없으면 다음 거 취소하면 되지 ^0^

 

취소를 왜 하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 봐야지 또 봐야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르고 닳도록 또 볼테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액션이 상상 이상이었음.

작은 모니터로 보는 거랑 스크린으로 보는 건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끼며.

후반부 액션신은 진짜 돈과 정성을 쏟아 부었다는 게 느껴졌음.

이 퀄 뽑아내려고 개봉도 미뤘구나 싶어서 뭔가 기쁘면서 슬퍼졌음ㅋㅋㅋ

 

그리고 라이언.

네타도 대강 알고 있었고, 어떤 목소리로 말하는 지, 어떤 성격으로 움직이는지 대충은 알고 있었음.

하지만 난 정확히 본 건 후반부 뿐이었으니 항간에 떠도는 라이언의 평가와 그네들이 라이언을 사랑하는 이유를 확실하게 붙잡긴 힘들었음. 걍 좀 가볍고 훤칠한 유능한 히어로 아냐?

 

그게 아니네. 그게 아니었어.

 

돈을 쫓아서 멀리멀리 대륙에서 슈테른빌트까지 왔어. 원래 파트너가 있던 사람 옆에서 일하게 됐어.

일은 잘해. 중력왕자라고 불릴 정도니까. 자신의 약점도 장점도 알고 있어. 그래서 처음 일하는 사람이지만 잘 맞춰갔어.

근데 원래 파트너라는 사람의 자리를 어찌됐든 뺏은 게 됐으니 취급이 영 좋진 않아. 자긴 그냥 소개받아서 온 것 뿐인데.

그래도 돈 받고 온 이상 일은 잘 해야 해. 그게 자기 목적이니까.

좀 건방져 보이는 말투랑 능력 덕분에 의심도 받게 되었어. 의심은 금방 풀렸지만.

잘 보면 자유롭게 잘 움직이고 분위기도 읽을 줄 알아. 자기 일을 잘 찾아서 할 줄도 알고.

돈 때문에 일한다는 인상을 주긴 하지만 그건 프로니까. 자기 직업이니까. 그리고 보수 받는 이상 일은 확실하게 하고.

마지막에는 전 파트너와 파트너 였던 사람도 이어주고. 별명 답게 또 다른 곳으로 훌쩍 떠나버리고.

 

이런 캐릭터가 어딨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생겼지 훤칠하지 목소리 좋지 능력 좋지 은근 다정하게 챙겨주지 책상위에 애완 이구아나 사진도 올려놓을 줄 알고.

으아아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안되겠어. 너무 좋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금발에 오레사마는 스트라이크존 밖이라고 전혀 취향 아니란 말이야.

그냥 나카무라 유이치가 목소리 맡았다길래 관심 가진거고. 그래도 그냥 애정 살짝 주고 말겠지 했단 말이야.

근데 이게 뭐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 이런 캐릭터를 만들었지? 아 진짜 미치겠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ㅁㄹㅇ 님이 왜 그렇게 라이언라이언 노래를 부르셨는지 알겠네;;; 아이고 땀나;;;;;;;;

어떻게 이렇지? 이게 어떻게 일회성 캐릭터야? 말도 안돼. 선라이즈 너네 후회한다 진짜 ㅠㅠㅠ

 

처음엔 히어로 수트도 엨;;; 좀 그렇지 않아?;;; 금색 번쩍번쩍해서 촌스러워 보여;; 했는데

능력 발동될 때 날개 펴지는 건 진짜 신의 한수였던 거 같다...

손 파츠 움직이는 것도 너무 좋았는데 도동- 하면서 파츠들 움직일 땐 진짜 너무 멋있어서 넋이 나갔었음ㅋㅋㅋㅋ

 

 

아 잠시 흥분했습니다.

 

 

여튼 라이언 진짜 좋았음.

타이바니 사이에 끼어들어서 욕 진탕 먹지 않을까. 처음 예고에 악역 비슷하게 나와서 쩌리 되지 않을까 걱정 많이 했는데

온리전 부스가 그렇게 많이 나오는 이유를 알았어ㅋㅋㅋㅋㅋ 라이언 마지 텐시.

 

다른 멤버들도 적당히 많이 나와서 좋았음.

특히 네이선 스토리가 메인으로 나와준 것도 너무너무 좋았고, 다들 각자 고민하면서 그 부분에 신경쓰는 것도 좋았음.

스카이하이가 고민하는 게 뭔가 귀엽고 좋았음. 당신도 그런 고민 하는구나 싶어서ㅋㅋ

록 아저씨는... 힘내세여 ;ㅅ; 전 록 아저씨 좋아하니까여 ;ㅅ;

 

러닝타임이 좀 짧은 느낌, 분명 내용 더 있는데 편집된 느낌이 좀 있긴 했는데 이야기 마무리도 잘 된 편이었고

빌런도 좋았고. (나나사마!!!!!!!!) 비르길은 진짜 미남이었다...

사실 루나틱이 좀 아쉬웠음 ㅠㅠ 다른 활용방법이 있었을 텐데 그냥 잠시 발 담궜다가 뺀 느낌이라 아쉬워.

 

여튼 다시 가서 보고싶을 정도로 좋았음. 가까운 데에서 또 안해주려나.

블루레이 살거니까 또 볼 수 있긴 하지만 역시 스크린은 좋구나.

 

개인적으로 라이언 사이드 코믹스 같은게 나왔으면 좋겠다. 오리가미나 스카이하이 처럼.

커플링 앤솔같은 건 바라지도 않으니 사이드 코믹이나 적어도 캐릭터 앤솔이라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바라건데 라이언 능력 쓸 때 자세로 된 피규어 나왔으면 좋겠다. 날개 펴지고 팔 쪽 파츠 변형된 버전이 좋겠어.

아무래도 능력쓸 때의 그 포즈가 굉장히 맘에 들었나 보다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Posted by 하영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