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9. 10. 17:45

윈터솔져 더빙판.

예약을 좀 느즈막히 해서 순서 밀릴 줄 알았는데 발매일 전에 배송해 줘서

저번주 금요일에 받았음. (배대지 안들렀음 더 빨리 왔겠 ^~^)

 

블루레이 딥디 콤보로 샀는데 아직 블루레이는 확인 못해보고 딥디만.

 

솔직히 말함.

일본 디즈니 너네 진짜 너무하는 거 아니냐.

양심이 있으면 이렇게 하면 안되는 거다 진짜.

 

어벤져스 때 부터 진짜 말 많았던 더빙.

솔까 어벤 때는 연예인 더빙 비중이 그렇게 높지 않아서 그냥 그럭저럭 들을 만 했음.

토니, 스티브, 토르, 로키, 닥터 배너 정도가 대사가 많은 편이라 거슬리는 게 덜했음.

물론 저 다섯명 중 네 명이 성우, 랄까 배너 성우분도 배우랑 성우 겸업해서 하시고 외화더빙 많이 하셨으니..

 

그래도 조금은 믿고 있었음.

아마존 평점이 더빙 때문에 바닥을 치고, 극장에서 보고 온 사람들이 아저씨 목소리가 붕 뜰 정도다.

라고 말할 때도 아무리 그래도 그정도겠어? 다들 좀 열받아서 그런 거겠지.

 

나도 열받았다.

성우 우습게 보지마!!!!

 

내가 왜 아저씨 목소리를 위해 립을 뜬 영상을 보면서 얼굴을 찡그려야 하냐고.

 

삼총사 주연 성우가 팔콘이라고 했을 때 좀 안어울리는데;;;

그래도 삼총사 때 나쁘지 않았으니 좀 거슬리고 말겠지..

지금 생각해 보면 걔가 연기를 그럭저럭 해서 안거슬린 게 아니라 주위의 성우진이 괜찮아서 묻힌 거였어.

그 사람만 빼면 다 프로 성우였으니까.

(거기다 다 좋은 목소리. 토오치상, 츠다상, 타치키상, 킴료, 아저씨 등등)

 

근데 이번에는 그 반대의 경우가 되어 버렸음.

캡틴 역의 아저씨를 제외하고 주요인물인 나타샤, 팔콘, 퓨리가 다 연예인 더빙.

이런 경우라도 목소리 연기를 잘 하면 절대 어색하지 않은데, 다들 책을 읽으니까

위에서 말했던 것 처럼 연기를 하는 아저씨가 오히려 붕 떠 버리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

 

그나마 버키가 바뀌지 않고 그대로 간 덕분에 다행이었어 ㅠㅠ

그리고 알렉산더가 타나카 히데유키 상이라 진짜 멋있는 알렉산더가 되었음.

사실 알렉산더랑 퓨리가 대치되는 장면에서 좀 불꽃튀는 느낌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거 없고 알렉산더 멋졍 ^q^

오히려 알렉산더랑 캡틴이 대화하는 장면이 진짜 멋있게 뽑혔.....

 

그래도 나타샤 목소리는 어벤 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서 좀 기대했는데

이번작 보면서 기대가 산산히 부서짐.

감정연기 하나도 안되고, 그렇다고 대사 전달이 잘 되는 것도 아니고.

대사가 길어지면서 말하는 본인이 힘들어 하는 느낌이 들어서 보면서 불편해졌음.

 

이번 작의 축이 캡, 냇, 팔콘이었는데 그 중 둘이 엉망이라...

왜 다들 더빙판 이따위로 하면 안산다, 라고 했는지 알겠다.

정가 주고 샀으면 울었을 지도.

 

막말로 아저씨가 뭔가 불쌍해지는 느낌.

진짜 좋아하는 작품이라 열과 성을 다해 준비했을 텐데.

아저씨 연기까지 평가절하되는 느낌이라 솔직히 조금 화남.

 

퍼벤져 때는 연예인 더빙 없이 더빙 퀄 꽤 괜찮았었는데.. 진짜 좋았는데.

 

 

뭔가 불평이 길어졌다. 결론은 이번 더빙판은 진짜 엉망.

 

나는 완전 호구라 다음에도 아저씨가 더빙하면 사겠지만,

판매량 늘리고 싶으면 연예인 더빙 전부 강판하는게 좋을 듯 함.

디즈니가 너무 멍청하게 장사하는 거 같다.

 

Posted by 하영원